멀쩡한 보도블록, 중장비 지나가면서 ‘쑥대밭’...예산낭비·시민불편 초래, 행정 답변은?

현장 이슈

2023-11-18     박주현 기자

“멀쩡한 보도블록이 중장비가 지나가면서 쑥대밭이 돼 쓰지 않아도 되는 예산 낭비, 시간적 낭비, 시민이 겪은 불편함은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천서영 전주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17일 덕진구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실한 도로관리 행정을 질타했다. 천 의원은 전주시 덕진구 현신도시 기지제 주변의 진입로를 확보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한 탓에 멀쩡한 보도블록을 훼손하는 사태가 빚어지면서 안전사고에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중장비 진입로 만들지 않아 작업 도중 보도블록 파이고 깨지면서 아수라장"

전주시 덕진구 기지제 수변공원 체육시설 철거 작업 중 발생한 보도블럭 훼손 모습.(사진=천서영 전주시의원 제공)

이날 천 의원은 "기지제 수변공원 체육시설 조성사업 위해 올해 10월부터 기존에 있던 체육시설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며 "그런데 중장비 진입로를 만들지 않다 보니 작업 도중 보도블록이 파이고 깨지면서 아수라장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천 의원은 “보수작업을 위해 복구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아무리 시공사가 잘못했다 하더라도 제대로 공사계획과 공사 감리자가 있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공사 시 진입로 확보가 우선인데 이를 반영하지 않아 멀쩡한 인도블럭 파손에 따른 경제적 손실 및 시민불편을 초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덕진구청 측은 “공사 중 일어난 문제로 시공사에서 잘못한 것이며, 보수작업을 신속히 진행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근시안적인 행정이란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기지제 수변공원 체육시설 조성사업은 전북도청이 혁신도시 내 주민들의 다양한 생활체육 수요 및 체력증진 등을 위해 풋살장과 테니스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