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소리 '2023년 제4차 독자참여편집위원회' 개최...조성호 위원장·문아경 간사 새로 선출
<전북의소리> 독자참여편집위원회(독자위원회)가 3일 '2023년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새로운 위원장과 간사를 선출하는 등 일부 운영규칙을 수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8명의 독자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6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전주시내 한 음식점(카페)에서 진행됐다.
강푸름 위원장 사직, 위원회 위원 임기 ‘2년 제한’에서 ‘연장 가능’으로 운영규칙 수정
회의에 앞서 강푸름 위원장(기업 대표)이 이날 임기 만료와 함께 개인적인 사유로 위원 및 위원장직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게 돼 사의를 표함에 따라 조성호 위원장(변호사)과 문아경 간사(전북환경운동연합 회원)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또한 <전북의소리 독자참여편집위원회 운영에 관한 규칙> 중 현재 독자참여편집위원회 외부 위원 임기(2년)를 ‘연장 가능’으로 수정하되 ‘2년 후 본인 의사에 따라 결정’을 첨가하기로 했으며, 정기 회의 시기도 ‘매 분기 마지막 주 금요일’로 국한하지 않고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매 분기 마지막 주 일정을 확정’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전북의소리> 편집 방향과 홈페이지 운영 개선 등에 대한 다양한 방안과 의견들이 제시됐다.
“다양한 세대 아우르는 SNS 채널로 독자들과의 관계 강화해 나가길”
먼저 문주현 위원(책방 ‘토닥토닥’ 지기)은 “9월 두 차례의 '토요 시론'과 4분기에 해당하지만, 10월 네 차례의 '토요 시론'은 <전북의소리>의 정체성과 지역성을 드러낸 좋은 칼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지역 신문에서 발견하기 힘든 깊이 있는 내용은 <전북의소리>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또한 문 위원은 “지역 의제와 지역 정치에 무관심한 이유가 어쩌면 토론 등의 부재보다 토론의 빈곤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 그 깊이를 채워주는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토요 시론'이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도록 공유도 하고 소감을 SNS에서라도 나누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문 위원은 “더 나아가 <전북의소리>가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여 독자들과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전라북도 내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채널로서 독자들과의 관계가 강화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홈페이지 초기화면 뉴스 밸류·편집 등 적극적 검토 필요”
이어 최동성 위원(전 언론인·대학 교수)은 “열악한 제작환경에서 팔색조(八色鳥)처럼 광대한 뉴스 취재영역과 심층 보도가 눈에 띈다”며 “거대 이슈는 물론 오늘의 전북 날씨 등 일상생활 정보까지 꼬박꼬박 챙겨주는 언론사의 열정과 의지가 독자들에게 잘 전달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옥에 티'를 바라보는 심정으로 조언하자면, 인터넷신문으로서 단순 명료한 초기화면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한 최 위원은 “읽는 신문에서 편집의 비주얼 디자인은 독자 확보의 첫 관문이기 때문에 뉴스 밸류에 이어 편집에 대한 적극적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칫 뉴스가 종합 선물같이 산만하게 보여 독자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거나 외면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 위원은 대안으로 “독자의 시각에서 볼 때 전통적 방식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부문 등으로 크게 나누어 뉴스 가치에 따라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해 주기 바란다”며 “특히 '연중 특별기획'에 연재되는 '패트롤 전북'의 경우 진행자의 질의 내용만 싣고 패널의 답변이 빠진 편집과 동영상 소개는 부족한 화면에서 손질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오피니언란 다양한 ‘인재풀’ 활용해 주길”
조성호 위원(변호사)은 “<전북의소리>가 기사도 다양해지고 편집도 좋아지고 있어서 예전에 심층적이고 객관적인 것에 좀 더 추가가 되어 좋다”며 “최근의 푸르밀 기사, 새만금잼버리대회 관련 기사 등 한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잊혀지고 궁금한 것에 대해 알려주어서 정말 유익하다”고 평했다.
조 위원은 이어서 “새만금잼버리와 송하진 전 지사 관련 기사 ‘현 도지사, 전 도지사 혈세 손실 감사 제대로 벌일 수 있을까’는 정말 궁금했는데 다른 언론이 다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다룬 점이 참언론의 모습이라고 생각된다”며 “그러나 추가적으로 굳이 더 좋은 언론을 위한 발전 방향을 제안한다면 현재 ‘오피니언’란에 칼럼, 기고 등의 인재풀을 넓혀서 다양한 분들이 글을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한 조 위원은 “현재 저와 같은 변호사뿐 아니라 의사, 교사, 사업가, 자영업자, 정치인 등 다양한 분들이 의견을 개진하면 보다 내용이 풍부해지지 않을까 싶다”면서 “미리 주제와 관련 자료를 제시하고 글을 청하면 나름대로의 전문지식과 식견으로 칼럼이나 기고문을 쓰실 수 있을 듯하니 고민해보고 시행해보면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좋은 뉴스 눈에 띄게 배치를...기사 중 넣지 않아도 될 내용 신중한 판단 해주었으면”
김로연 위원(방송 작가)은 “주목할 뉴스나 이슈를 간략히 정리해서 홈페이지 상단에 노출할 것을 제안한다”며 “좋은 뉴스들이 눈에 띄도록 홈페이지 개선에 더욱 신경 써 줄 것”을 지적했다.
문아경 위원(전북환경운동연합 회원)은 “최근 <전북의소리> 보도 내용 중 새만금잼버리 장소 선정부터 드러난 문제, 행사 중 발생한 문제, 사후의 분석까지 다 좋았다”며 “그러나 11월 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련 기사 중 피해자는 3년 이상 근무한 정규직 직원인데 비정규직이제그만전북공동행동이 나서는 것이 맞는 것인지, ‘2022년 경영평가 결과’를 기사에 언급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풍부한 볼거리, 더 많은 독자들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을”
서치식 위원(공무원·전주기접놀이보존회 홍보국장)은 “<전북의소리>가 다른 지역 언론들에 비해 심층적인 기사와 비판적인 기사가 많기 때문에 볼거리가 점점 풍부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좋은 뉴스들이 더 눈에 잘 띄게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많은 독자 확보에 노력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회의에 참석한 강푸름 위원(기업 대표)은 “그동안 위원으로서 그리고 위원장으로서 과분한 직을 수행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었다”며 “전북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사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사업에 전념하겠지만 그래도 항상 <전북의소리>를 잊지 않고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의소리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