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수의학 교수가 펴낸 동물 소재 ‘동초제 수궁가’ 책 화제
전북대 수의대 안동춘 교수 '알기 쉬운 동초제 수궁가' 출간
동물해부학을 전공하는 수의과대학 교수가 동초제 수궁가와 관련된 책을 펴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대학교 수의대 안동춘 교수. 그는 수의해부학과 수의조직학을 전공하는 기초수의학 교수이다.
평소 판소리에 큰 관심과 조예를 갖고 있었던 안 교수는 판소리를 직접 수련하면서 특히 동물을 주 소재로 하여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수궁가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그 중 동초 김연수 명창이 만든 동초제 수궁가는 사설이 가장 길고 논리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리이지만, 안 교수는 이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알기 쉬운 동초체 수궁가'(전북대학교 출판문화원)를 저술해 눈길을 끈다.
이 책은 판소리 수궁가에 담긴 어려운 한자어와 사설의 배경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가장 정확한 해설을 담아 풀어낸 수궁가 의역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공자는 물론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였다.
특히 판소리에 등장하는 중국 역사와 지리를 이해하도록 역사 연표와 지도를 첨부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인 안동춘 교수는 “교양적인 지식과 일반 생활한자까지 풍부하게 담아낸 이 의역본을 읽음으로써, 일반 대중들이 판소리에 쉽게 다가서고, 일반교양 상식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고창 출생으로 현재 전북대 수의과대학에서 학생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전 수의대학장을 지냈으며 판소리 수궁가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현재 연초 김소영 명창에게 수궁가를 사사 중이다.
그의 저서로는 '수의해부학 용어'(안동춘 외 6명. 2013. 도서출판 고려의학), '수의해부학(상)'(안동춘 외 3명. 2012. 로얄에이알씨(주)), '수의해부학 용어'(안동춘 외 24명. 2008. 도서출판 고려의학), '척추동물해부학'(안동춘 외 8명. 2005. 정문각), '개 해부학'(안동춘 외 9명. 2001. 정문각) 등이 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