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축구 일본 꺾고 아시안게임 3연패...'주장 백승호(전북 현대) 눈물‘ 언론들 집중 조명, 왜?
아시안게임 이슈
캡틴' 백승호(전북 현대)는 더 이상 울지 않았다.“
”주장 백승호가 흔들림 없이 대한민국을 이끌었다.“
”3연패 이끈 '주장' 백승호...‘간절했고 꼭 이기고 싶었다.’“
”주장 ‘부담’ 내려놓고 황선홍 감독과 진한 ‘포옹’으로 해피엔딩”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2-1로 누르고 승리하며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남자 축구 대표팀의 승리를 이끈 주역 중 전북 현대 소속인 주장 백승호(26) 선수는 경기 종료 직후 유독 카메라의 조명 세례를 많이 받아 주목을 끌었다. 특히 많은 언론들은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에 주장으로 참가한 그를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끈 캡틴’으로 지칭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경기가 끝나고 난 후 ‘캡틴’ 백승호는 눈물을 흘렸다"며 "황 감독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백승호의 대표팀 주장 여정은 ‘해피엔딩’을 맞았다"는 등의 표현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백승호, 전북 현대 4명 중 주장 출전...“와일드카드, 어린 선수들 잘 이끌어” 극찬
백승호 선수는 이번 대표팀의 와일드카드이자 주장으로 미드필터 포지션을 맡아 출전했다. 전북 현대에서는 그를 비롯해 미드필더 송민규, 수비수 박진섭, 골키퍼 김정훈 선수가 대표팀에 발탁돼 이번 대회 기간에 함께 활약했다.
이 가운데 '황선홍호'의 주장 백승호는 대표팀 주장이란 중책을 맡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이끈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또 한번의 와일드카드 주장으로 큰 부담 속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냈다는 평가다.
1997년생인 그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0년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했던 그는 2013 18세 미만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경우 선수들의 부모와 현지에서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공식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후 2016년까지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그는 많은 어려움을 딛고 선수 생활을 하다 국내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서 뛰다 전북 현대에 둥지를 틀게 되기까지 많은 산전수전을 겪어야 했다.
그런 백 선수를 황 감독은 전적으로 신뢰했다. 백 선수는 이번 대회 7경기에 모두 나섰으나 위기도 있었다. 그는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에서 아찔한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흔들림 없이 주장답게 중심을 잡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가장 눈물을 많이 흘린 선수로 꼽힌다.
백승호 “너무 간절했고 꼭 이기고 싶었다”...황선홍 감독 경기 직후 ’포옹‘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끈 뒤 북받쳤던 감정을 쏟아낸 그는 "너무 간절했고 꼭 이기고 싶었다“면서 ”그 결과를 이루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4세 이하(U24)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이날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에 2-1로 이겼다.
이날 결승전에서 한국은 전반전이 시작된지 불과 2분 만에 일본의 우치노 고타로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으나 전반 27분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중 가장 득점 감각이 뜨거운 정우영 선수가 8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이번 대회에서 독점왕의 자리에 올랐다.
이어 후반 11분 지난해 한일전에 교체 출전했던 조영욱 선수가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후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황선홍호는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2014 인천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속 남자 축구 우승을 차지했다.
누구보다 백승호 선수는 이번 대회 한국팀 주장으로서 경기 중 몇 차례 실수도 나왔으나 공수 조율을 확실하게 하며 대표팀의 무패 우승을 견인하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