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전주시장 책임지고 사퇴하라”...‘22년 프로농구시대 마감’에 뿔난 시민들, 시청 홈페이지 '비난 글' 폭주
이슈 초점
"한심하고 무능한 전주시"
"우범기 시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
"전주시는 KCC이지스를 돌려놔라"
"소 잃고 외양간에서 소 탓하는 전주시"
"우범기 시장은 정치하지 말고 일을 하라"
"발전 없는 전주시를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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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실망·허탈감, 분노·비난 글 쇄도...전주시장 '직격'
프로농구 KCC이지스 연고지가 전주에서 부산으로 결정된 이후 전주시민들과 프로농구 팬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특히 30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KCC의 연고지 변경을 승인, 22년 만에 전주시가 프로농구시대를 마감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시민과 팬들은 전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망과 허탈감, 분노와 비난의 글을 잇따라 올리며 전주시와 우범기 시장을 직격했다.
'손*자'라고 밝힌 경남지역 한 농구팬은 전주시청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KCC는 한국 농구의 산실이라 할만큼의 유명 선수들이 있었고 농구의 열정 하나 만큼은 대한민국 어느 도시보다 뜨거웠다”며 “무릎이라도 꿇고 잡아야하는데 참 안타깝다. 하는 짓이 하도 한심해서 경남에서 와서 글 남기고 간다”고 비난했다.
또 '최*운'이라고 밝힌 시민은 “우범기 전주시장은 어떻게 김인태 부시장한테 인터뷰 브리핑을 떠 넘기고 무능력한 모습을 보이느냐”며 “KCC이지스 연고지가 전주시에서 부산광역시로 이전 확정되니 신규 체육관을 몇 년째 짓지도 않아 속이 후련하느냐”고 꼬집었다.
“전주시 약속 지키지 않아 사태 키워...무능한 행정” 비판 잇따라
그러면서 “우범기 시장은 KCC이지스 농구단 연고지 이전 사태에 대해 시장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동*'라고 밝힌 시민은 “살다살다 게시판에 글을 처음 써 본다”며 “고등학교때부터 거의 15년 넘게 KCC 팬으로 살아왔는데 너무 아쉽고 무능한 전주시가 원망스럽다”고 밝혔다.
이밖에 '마*나타'라고 밝힌 시민도 “전주시장은 당장 사퇴하라”며 “전주시가 약속을 안지키니까 그렇게 된거 아니냐, 너무들 한다. 이러다가 전북현대 축구도 떠난다”고 분을 삭히지 못했다.
이 외에도 전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30일부터 31일 오전 5시까지 300여명이 KCC이지스 부산 이전과 관련한 비판의 글들을 올렸다.
전주시 KCC 측에 책임 전가...비난 더욱 '자초'
그러나 이와 관련 전주시는 오히려 "어처구니없는 처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맹비난해 더욱 시민들과 팬들의 분노를 자극시켰다. 전주시는 30일 입장문 등을 통해 "KCC는 23년 연고지인 전주시와 팬들에게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었다"면서 "전주시의 거듭된 면담 요청에도 KCC는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16년 이미 전주를 떠나려고 했던 KCC는 이번에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이전을 추진했다"는 전주시는 "KCC는 일언반구도 없이 언론을 통해 이전설을 흘린 뒤 군사 작전하듯이 KBL 이사회 안건을 상정했다"면서 "현재 홈구장인 전주실내체육관의 철거 시기가 2026년 이후로 연기되어 연고지 체육관을 비워주지 않아도 되며 복합스포츠타운에 건립할 새로운 홈구장도 보조경기장을 포함해 202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고 발뺌했다.
그러나 전주시의 이러한 책임 회피성 입장에 시민과 팬들은 ‘무능력의 끝판왕’, ‘입장이 추하다’, ‘시장이 해명하고 사퇴하라’는 등의 글로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앞서 KBL은 이날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전주KCC이지스 농구단의 연고지를 전북 전주시에서 부산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