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세계 최대 풍력기업' 유치, 새만금과 대조...윤 대통령 충북도청 사진전 하룻만에 중단, 왜?

다른 지역, 다른 언론-볼만한 뉴스(51)

2023-07-02     박주현 기자

충북도가 도청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을 열어 시민단체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새만금 풍력발전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전북과는 대조로 세계 최대 풍력발전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가 전남 목포에 터빈 공장을 짓기로 했다는 뉴스가 크게 보도됐다. 

또 각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당초 올해 상반기에 마련될 것으로 예상됐던 2차 공공기관 이전 기본계획 수립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해 전체 얼개가 짜이지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부산지역에서 나왔다. 지난 한주를 뜨겁게 달군 다른 지역 언론들의 주요 의제들을 톺아본다. /편집주


[충북] “충청북도, 비판 여론에 윤석열 대통령 복도 사진전 하룻만에 중단”

CJB청주방송 1일 뉴스(홈페이지 갈무리)

충청북도가 여론의 거센 비판에 밀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을 하룻만에 중단하고 전시했던 사진을 모두 철거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CJB청주방송은 1일 ‘충청북도, 비판 여론에 윤석열 대통령 복도 사진전 하룻만에 중단’의 기사에서 “충청북도가 여론의 거센 비판에 밀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을 하루 만에 중단하고 1일 본관 1층과 2층 벽과 계단에 걸었던 윤 대통령 사진 24점을 모두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앞서 도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보름간 일정으로 도청 복도 갤러리에서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사진전을 열 계획이었다”며 “윤 대통령과 김영환 충북지사의 사진, 윤 대통령이 청주 육거리 시장을 방문한 모습과 집무 사진, 군 장병과 점심 식사를 하는 모습, 김건희 여사가 강아지와 노는 모습 등 모두 24점을 전시했다”고 전했다.

“사진 한 점당 20만원 정도로 사진전 개최에 500만원가량의 예산이 든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는 “사진전 개최를 위해 이전부터 걸려 있던 지역 작가들의 작품들은 일시 철거됐다”며 “해당 사진전은 대통령실에서 먼저 개최 의사를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사는 “그러자 시민단체 등에서 기존 작가들의 공간을 빼앗고 도청을 대통령 취임 1주년 사진 갤러리로 이용하는 데 대해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다”면서 “이에 김영환 지사가 사진전을 전면 취소하고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원상 복구할 것으로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도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사진전을 제안해 고심 끝에 수락한 것’이라며 ‘비판 여론이 이 정도로 강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는 내용을 기사 말미에서 밝혔다.

[전남] “세계 최대 풍력기업, 목포에 ‘터빈’ 공장 짓는다...해상풍력 시장 석권”

광주일보 6월 29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세계 최대 풍력발전 터빈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가 전남 목포에 터빈 공장을 짓기로 했다는 뉴스가 시선을 끌었다. 

광주일보는 지난달 29일 ‘세계 최대 풍력기업, 목포에 ‘터빈’ 공장 짓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남의 핵심 현안인 8.2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이 한층 가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세계 최대 풍력발전 터빈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가 목포에 터빈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업을 중심으로 했던 서남권에 해상풍력 기자재 산업이 추가되면서 해상풍력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는 기사는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오전 전남도청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덴마크 베스타스사가 목포 신항만에 터빈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공식 밝혔다”며 “베스타스는 전 세계에 160GW(기가와트) 이상의 풍력 터빈을 공급하는 최대 기업으로, 전남도는 지난해 3월 주한 덴마크 대사관저에서 헨릭 앤더슨 베스타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사는 “베스타스는 이후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산업부와의 투자신고식을 통해 한국에 3억 달러(약 3,900억원)의 투자를 신고한 바 있으며, 베스타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도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며 “전남도는 그동안 베스타스를 비롯한 글로벌 터빈사 등 해상풍력 연관기업 유치를 위해 ‘전남도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및 시행규칙’을 개정해 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투자 여건 조성에 힘을 써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스타스가 전남에 공장 설립을 결정한 데 따라 전남도 핵심 현안으로 신안 자은·임자도 일대에 추진중인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밝힌 기사는 “정부도 지난 1월 투자신고 당시 “(베스타스)투자가 한국의 아태지역 풍력발전 허브 도약 및 국내 풍력발전 보급 가속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며 전남도 관계자 말은 인용해 “전남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큰 해상풍력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전남에 터빈공장을 설립하는 기업은 전남도와 지역 발전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 “강기정 32.6%·김영록 52.9% ‘긍정’” 여론조사 결과

전남매일 6월 2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민선 8기 광주·전남 시·도정에 대한 지역민들의 평가시 전남도정에 대해서는 긍정론이 우세한 반면 광주시정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을 크게 앞섰다는 여론조사 보도가 주목을 끌었다. 

전남매일은 지난달 28일 ‘강기정 32.6%·김영록 52.9% ‘긍정’‘이란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전남매일이 창간 34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광주·전남 시도민 2,000명(광주 1,000명·전남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 결과, 강기정 광주시장의 시정에 대해 광주시민 32.6%가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를, 45.3%가 ‘잘못함’이란 부정평가를 내렸다”며 “김영록 전남지사의 도정에 대해서는 도민 52.9%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잘못함’이란 부정평가는 20.4%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 기사는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 이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도민 56.3%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며 “광주는 57.5%, 전남 역시 과반을 넘긴 55.1%가 무안공항으로 통합 이전을 지지했다”고 덧붙엿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전남 현안으로는 도민의 56.0%가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꼽았고, 공공기관 2차 이전(11.5%)이 뒤를 이었다”는 기사는 “내년 22대 총선에서 현직의원과 새 인물이 대결할 경우 ‘새로운 인물’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광주 57.1%, 전남 55.4%에 달한 반면 ‘현직 국회의원’에게 투표하겠다는 답은 광주 15.4%, 전남 21.3%에 그쳤다”며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47.4%)·전남(47.0%)에서 모두 경쟁 후보군을 압도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기사는 “신당 창당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총선에서 ‘제3신당’이 출현할 경우 ‘지지의향이 없다’는 답이 광주 44.8%, 전남 43.0%로 부정 평가가 높았다”고 부연했다. 

신문이 실시한 이번 조사는 6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00명(광주 1,000명·전남 1,000명·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2022년 12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ㆍ연령ㆍ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광주 5.8%, 전남 6.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 “지자체 유치 경쟁 과열에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수립 ‘하세월’”

국제신문 6월 29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2차 공공기관 이전 기본계획 수립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해 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는 부산지역 기사가 눈에 띈다. 

국제신문은 지난달 29일 ‘지자체 유치 경쟁 과열에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수립 ‘하세월’‘이란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각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당초 올해 상반기에 마련될 것으로 예상됐던 2차 공공기관 이전 기본계획 수립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전체 얼개가 짜이지 않으면 이전 대상이나 규모 등 세부 사항을 확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사는 “29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상반기가 끝나는 6월까지도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기본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공공기관을 추가로 지방으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했으며 국토부는 이 같은 방침에 부응해 올해 초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 때 6월까지 기본계획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약속과는 달리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위한 밑그림은 아직 그려지지 않은 상태다”는 기사는 “상항이 이렇게 되면서 산은의 부산 이전을 위한 실마리가 될 ‘산업은행 정책금융 역량 강화 컨설팅’ 결과의 마무리 역시 다소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2차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공공기관은 약 300곳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혁신도시와 비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유치 경쟁은 기세 싸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기사는 “이들 지자체는 우호적인 여론 조성을 위해 수시로 토론회와 집회 등을 열면서 국토부를 압박하는 중이다”며 “이에 대해 국토부 측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은 현 정부의 공약이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기본계획을 세우려 한다’며 ‘이 과정에서 갈등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