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태양광 칼바람·해상풍력 훈풍”, 후쿠시마 오염수 ‘소금 품귀’ 영향?, 공무원 막고 경찰 보호한 ‘퀴어축제’, 한국은행 창립 세미나 강원서, 왜?

다른 지역, 다른 언론-볼만한 뉴스(49)

2023-06-18     박주현 기자

감사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신재생에너지사업 추진 실태' 감사 중 비위 혐의가 드러난 38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13일 공식 발표한 이후 전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해당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던 전북을 비롯한 전남지역 관심이 뜨겁다.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한 괴담과 소금 구매가 줄을 이어 품절 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뉴스가 눈에 띈다. 그런가 하면 대구에서는 제15회 퀴어문화축제를 막기 위해 동원된 대구시 공무원들이 집회를 보호하려는 경찰과 충돌해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지난 한주를 뜨겁게 달군 다른 지역 언론들의 주요 의제들을 톺아본다.


[전남] “태양광발전 ‘칼바람’…해상풍력은 ‘훈풍’...정부, 지속적인 사업 추진 의지 절실”

전남일보 6월 16일 1면 기사

전남도가 역점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윤석열 정부의 발전 분야별 상반된 기조로 인해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남일보는 16일 ‘전남 태양광발전 ‘칼바람’… 해상풍력은 ‘훈풍’‘의 기사에서 “정부가 태양광에 대해서는 위법 사례 등을 들어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한 반면, 해상풍력은 오랜 숙원이었던 풍력발전 규제 해소 방침을 밝히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전남도는 정부의 태양광 사업 감사 확대에 따른 사전조치로 태양광 시설 운영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전임 문재인 정부 시기에 진행된 태양광 사업 과정을 면밀히 조사하라는 지시에 따른 조치다. 태양광 사업 설비량 전국 1위인 전남도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13일 감사원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실태’ 조사 결과 태양광 사업 관련 위법·부당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는 기사는 “이번 감사에서 전남도와 관련된 위법·부당 사례는 없었지만, 전 정부 시절 태양광 발전사업이 빠르게 확대된 의사결정 배경 전반을 검증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결국 전남도 역시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태양광이 ‘비리의 온상’으로 비쳐지고 사업 전체로 감사가 확대되면 전남도의 역점 추진 사업 역시 위축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기사는 “특히 윤석열 정부가 최근 들어 태양광 사업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 점도 전남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며 “정부는 천일염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태양광 단지 확대를 원인으로 꼽았다. 태양광 단지가 무분별하게 보급되며 천일염 생산지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태양광 사업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 기조에 정책 실무자들 역시 긴장하고 있다”고 태양광과 천일염을 연관지어 보도했다.

또한 기사는 “반면 해상풍력은 사업 추진에 활기를 띠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가 지난 7일 전남도의 숙원이었던 대형 풍력발전기 설치에 대한 규제 해소를 강조하면서다. 정부는 해상풍력에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며 대형화되는 해상풍력 발전 추세에 맞춰 군 작전수행에 장애가 없는 범위 내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면서 “전남도는 단일 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8.2GW급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며 “정부의 규제 해소 방침에 전남도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는 전남도 관계자의 말은 인용해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이다가 해상풍력 규제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지자체 입장에선 안심하고 정책을 추진해도 되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사업 추진 의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소금 구매 유도…주의보 발령”

국제신문 6월 16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미확인 정보를 이용한 광고가 최근 잇따라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시선을 끌었다. 국제신문은 16일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으로 소금 구매 유도…주의보 발령’의 기사에서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일부 사업자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를 이용해 소금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있다며 이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16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 사업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이뤄지면 소금이 오염된다’는 등 괴담이나 가짜 정보를 기정사실인 것처럼 표시해 소비자의 불안감을 조장한다”며 “네이버나 쿠팡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4건의 관련 사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기재해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는 쇼핑몰 이용에 주의하고,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정보는 정부의 일일 브리핑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한국소비자원은 당부했다”고 밝힌 기사는 “이날 수협쇼핑에 따르면 주간 베스트 항목에서 천일염 제품 7개 중 절반이 넘는 4개는 이미 품절된 상태다”며 “이마트의 지난 1~14일 소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6%, 천일염 매출은 118.5% 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사는 “롯데마트에서는 같은 기간 소금 매출이 30% 늘었고,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에서는 6배 증가했다”며 “일본이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밝히면서 소금을 미리 사두려는 사람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고 강조했다.

[대구] "퀴어축제 현장, '홍준표' 공무원은 집회 막고 경찰은 집회 보호하고..." 전국 관심 

평화뉴스 6월 17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주말 내내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막기 위해 동원된 대구시 공무원들이 집회를 보호하려는 경찰과 충돌한 장면이 전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평화뉴스는 17일 기사에서 해당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홍준표' 공무원은 집회 막고, 경찰은 집회 보호하고...대구퀴어축제 현장’이란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제15회 대구퀴어축제가 열린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17일 오전 9시 30분 대구시 공무원들과 대구 중구청 공무원 450여명이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경찰들과 마찰을 빚었다. 기사는 리드에서 “공무원들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지시에 따라 이날 퀴어축제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하기 위해 물리력을 사용했다”며 “물품을 실은 차량들이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들어오자 공무원들은 차량을 막아섰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들은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라며 공무원들을 막았다. 공무원들은 ‘불법 도로 점거’라며 반발했다”는 기사는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과 경찰들이 강하게 충돌했다. 고성이 오가고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다”며 “양측이 대치하면서 일부 공무원들은 바닥에 주저 앉기도 했다.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졌다”고 전했다.

“홍 시장이 현장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면서 대치는 풀렸다”는 기사는 “홍 시장은 ‘대구경찰에 책임을 묻겠다’며 퀴어축제 집회를 보호한 경찰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면서 “일부 시민들은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일부 공무원들의 과격한 행동에 대해 문제 삼았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기사는 “공무원들과 경찰은 이날 축제 전에 한 차례 충돌한 이후 더 이상 마찰을 빚지 않았다”며 “공무원들은 홍 시장 기자회견 이후 해산했고 행정대집행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으나 여전히 갈등의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강원] 한국은행 창립기념 세미나,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열려 ‘주목’

강원일보 6월 15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한국은행 창립기념 세미나가 강원지역에서 열려 시선을 끌었다. 특히 11일 '강원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항한 강원도는 앞서 2020년 용역을 통해 유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 공공기관들 중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 32곳을 유치 대상 기관으로 정한 상태며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공약인 한국은행 춘천 유치를 가장 먼저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는 지역 언론의 보도가 이어져 더욱 관심을 모았다.

강원일보는 15일 ‘[한국은행 창립기념 세미나] “미래산업글로벌도시, 기업하기 좋은 환경부터 갖춰야”’의 특집 기사에서 “한국은행 강원본부와 강원일보사가 함께 마련한 2023년 한국은행 창립기념 세미나가 이날 강원본부 내 강당에서 '특별자치도 출범과 강원경제 성장전략'을 주제로 열렸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새롭게 출범한 강원특별자치도 시대를 맞아 강원경제 발전방향 모색하기 위해 지역 경제계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는 기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김상영 강원특별자치도 자치법령과장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현황’, 이충언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가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제성장정책에 대한 평가와 과제’, 강창민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제주특별자치도 성과와 과제’ 등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세미나에 앞서 열린 기념식에서 최재용 한국은행 강원본부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최근 출범한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제가 새롭게 도약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며 “축사에 나선 허영 국회의원은 ‘지역의 모든 경제 주체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해 정부를 설득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내용을 부각시켰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