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추억이 서린 마이산에서 세월을 낚다

신정일의 '길 위에서'

2023-04-26     신정일 객원기자

마이산에 비가 내린다. 

벚꽃이 져도

비가 내려도

봄은 봄이고

마이산은 마이산이다.

내 유년의 추억이 서린 마이산. 

나이 들어서도 마이산인 것은 

세월이 흘러도

산은 산대로

탑은 탑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변하는 것은 무엇이고

변하지 않는 것은 또 무엇인가? 

...

삶은 여러 갈래로 이어지면서 

수많은 인연으로 이어진다. 

좋은 인연으로 평생을 함께 가기도 하지만 

악연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비극으로 끝나기도 한다. 

그 모든 것이 운명인데

그 운명이란 무엇인가? 

/글·사진=신정일(길 위의 인문학 우리 땅 걷기 대표·문화사학자·문화재청 문화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