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수사에서 열외인가?
김상수의 '세평'
어디 조국 전 장관 자녀 표창장 의혹과 비교되겠니? 표창장 수사한다고 수사관 대거 동원 압수수색을 하고, 이잡듯이 뒤지고 참고인 조사도 득달을 했다. 하지만 이것도 윤석열 검찰 공소 유지도 버겁다. 표적 수사였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연세대학교 종합 감사를 했다. 비리백화점이란다. 대학 부총장도 연관됐다. 대학원 입시, 서류심사 후한 점수, 구술시험에선 만점 줘 합격시켜, 서류심사 1·2위엔 47점·62점 부여. 자기 딸에 성적 A+주고 자료 폐기, 의료원은 채용때 학교별 점수 차별, 4년간 15개 직종 67차례 광범위 적용, 심사기준에 없던 ‘군 경력’ 가산점도 줬단다. 이거 대학 맞나? 부패 공장 아닌가? 실력이 있는데 밀려난 학생들은 뭔가?
자, 젊은이들을 끔찍하게 여기면서 조국 전 장관 청문회 때 조국을 힐난했던 금태섭은 연세대학교 부패상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까? 금은 조국더러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에 대한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 답변을 해서 그들의 상처를 깊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과거 조 후보자의 SNS 발언을 지적하며 "우리 편을 대할 때와 다른 편을 대할 때 기준이 다르면 편 가르기다. 법무부 장관으로 큰 흠이다.”, “젊은이들이 후보자의 단점은 공감 능력이 없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어디? 금태섭 뿐인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주동해 젊은이들한테 불을 질렀다. “조국의 자식들을 봐라, 특권 자녀 교육이다, 너희들 기회를 조국이 빼앗았다.”라고 선동했다. 먹혔다. 젊은이들은 적개심을 표출할만큼 흥분했다.
그런데, 정작 어디에 젊은이들이 분노해야 할까?
저거 대학 맞나? 쳐들어가야 하지 않나? 대학본부를 향해 말이다. 부패 대학 부패 공장은 검찰이 그냥 냅둘 수 없지 않나? 교육부의 조치를 보겠다고? 대학이 저 지경이면 운석열 검찰은 수사관 100여 명 투입해 압수수색을 하고, 연세대 부총장 집과 해당 교수들 집 쳐들어가 수색해야 되지 않나? 인지 수사 말이다. 이미 교육부 감사로 범죄 행각이 드러났으니 인지 수사도 아니다. 대학은 수사에서 열외인가?
/김상수(작가ㆍ연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