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선거 ‘혼탁·과열’, 전주을 재선거 ‘표심 행보’, 한일장신대 총장 ‘금식기도’...핵심은?

전북CBS 2023년 2월 6일 ‘컴온 라디오-시사 기상도’

2023-02-06     박경민 기자
전북CBS '컴온 라디오' 안내 이미지.

전북CBS 시사프로그램 '컴온 라디오'(기획·연출 이진성 PD)가 한주간 지역의 굵직한 이슈들을 선정해 행간의 의미와 예상되는 파장, 주목할 포인트 등을 소개하는 '시사 기상도' 2월 6일 방송에서는 지역을 뜨겁게 달굴 세 가지 이슈를 짚었다.

김도현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사 기상도' 프로그램의 '시사 예보관'으로 출연한 박주현 전북의소리 대표는 <직장 내 괴롭힘에 성희롱, 게다가 선거에는 홍어까지...농협 문제, 도대체 어디까지?>, <한 박자 빨라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들, '표심 행보' 분주>, <'교수 재임용 탈락 반발', '총장 직무정지안 상정', '무기한 금식기도'...한일장신대 극심한 '내홍', 언제까지?> 등 세 가지 주제를 놓고 사안별 개요와 의미, 파장, 주의 깊게 보아야 할 포인트 등을 차례로 짚었다. 다음은 이날 방송에서 다뤄진 ‘시사 기상도’ 주요 내용이다.

전북CBS '컴온 라디오' 2월 6일 방송 모습.(유튜브 화면 캡처)

1. 먼저 이번주 전라북도를 달굴 첫 번째 핫이슈?

<직장 내 괴롭힘에 성희롱, 게다가 선거에는 홍어까지...농협 문제, 도대체 어디까지?>이다. 

-안 그래도 지난주에 컴온라디오가 장수농협과 군산농협 문제를 짚었었다. 두 곳 다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터졌는데, 정작 해당 농협은 인정을 안 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정읍농협에서는 조합 이사 선거를 놓고 80대 노인을 폭행한 사건도 터졌었다. 그런데 또 터진 사건이 있는가?

그렇다. 전주MBC는 3일 관련 기사에서 ”정읍의 한 농협 고위 간부가 동료 직원에게 수시로 막말을 해 대기 발령된 데 이어서, 이 농협 조합장까지도 여직원의 외모를 평가하는 등 성희롱성 발언을 일삼았다. 그리고 문제가 제기되자 물밑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를 해 주목을 끌었다.

기사는 ”정읍 황토현농협에서 20년 넘게 일하고 있는 A씨가 지난해 7월 전 직원 회식이 있었는데 2차 술자리에서 조합장이 한 말에 모멸감을 느꼈다“며 ”A씨는 얼굴이 예쁘니 3차 술자리에 같이 가자고 조합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피해 직원 A씨는 "조합장이 ‘예쁜 여직원들이랑 술 한 잔 더 하고 가야겠다’고 하면서 그 주변에 있는 직원 3명을 지목하였고, 한 여직원한테는 ‘너는 못 생겼으니깐 빠져’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주MBC가 취재한 피해자 얘기를 직접 들어보자. 

인서트 1) "조합장님께서 "예쁜 여직원들이랑 술 한 잔 더 하고 가야겠다"고 하시면서, 그 주변에 있는 직원 3명을 지목하셨고. 한 여직원한테는 "너는 못 생겼으니깐 빠져"라고." 

-가해자로 지목된 정읍 황토현 농협 조합장은 여기에 대해 뭐라고 하나? 

아니라는 입장만 반복하는 상황이다. 역시 전주MBC가 취재한 조합장 얘기를 들어보자. 

인서트 2) "전혀 그런 것 없어요. 내가 직원한테 케이블카를 같이 타자는 이야기를 할 순 없잖아요. 둘이 같이 타자는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직원한테 얼굴이 미우니깐 집에 가라고 해요.“ 

-그런데 정작 피해자한테는, 내가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테니, 문제제기를 멈춰달라는 회유도 있었다고? 

그렇다. 조합장 김모 씨는 측근을 통해 피해 직원과 접촉해서 “오는 3월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테니 문제 제기를 멈춰달라”며 회유를 시도한 사실도 확인됐다는 전주MBC 보도가 있었다. 이런 일을 최근에야 알게 된 해당 농협 조합원 대책위원회는 다음 주에 조합장의 성희롱 발언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정읍에서 농협 이사 출마를 앞둔 전직 파출소장이 80대 노인들이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 이걸 두고 지금 봐주기식 수사 논란이 나오고 있지?

그렇다. 이 사건은 전직 경찰 간부 김모 씨(62)가 지난 1월 11일 밤 8시경에 정읍 산외면의 모처에서 마을 노인 송모씨(83) 등 2명을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사건이다. 

송씨는 척추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부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다른 80대 노인 역시 구타를 당한 뒤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당하며, 3시간 넘게 차에 끌려다니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의 인물이 이 지역 파출소장을 지냈었다고? 

그렇다. 바로 이 지역 파출소 3곳의 소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농협 이사 출마를 계획했던 김씨는 그동안 출마하지 않겠다던 80대 노인들이 출마를 결심했다는 말에 격분해 범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보니까 정읍의 경찰이 수사에 미적미적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 아닌가?

그렇다. 전주MBC는 3일 보도에서 ”폭행 발생 3주가 지난 뒤 피해자의 고소장이 접수되자 정읍경찰서는 그제야 피해자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오는 3월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농촌에서 선거 관련 불법 행위가 없는지 엄단하겠다고 나선 상황인데도, 정작 농협 이사에 출마한다는 전직 파출소장의 무차별 폭행을 두고는, 좁디좁은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는데도 고소장 오기만을 기다렸다고 경찰이 해명하고 있다. 이걸 두고 제 식구 감싸기냐, 무능이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역의 금융기관들, 또 그걸 대표하는 농협, 정말 변화가 시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바로 이런 농협을 개혁할 타이밍이, 어떻게 보면, 리더를 뽑는 선거일 텐데, 그 선거가 또 문제라고?

그렇다. 농·축·수협과 산림조합의 대표를 선출하는 조합장 선거가 3월 8일이다. 이제 한달 앞으로 다가온 거. 그런데, 이걸 앞두고 지역마다 과열·혼탁 양상을 보이며 온갖 비리와 사건·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경찰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기부 행위와 폭력 등이 전북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는 홍어가 동원돼서 또 뉴스가 되고 망신을 샀지?

그렇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제지역 한 축협 조합원에 배달된 홍어가 완주군 등 다른 지역에도 배달됐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선관위와 수사기관이 사실 관계 조사에 나섰다.

특히 대량 구입된 홍어를 택배가 아닌 지인들이 직접 차량을 통해 조합원 등에게 조직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당국의 단속망을 피해 배달이 이뤄지고 있어서 실질적인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

-'홍어를 받았다면 자수하라‘는 안내문이 적힌 현수막이 내걸릴 정도라고? 

김제지역 한우 경매시장 등에는 전주김제완주축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홍어를 받은 사람은 자수하라는 현수막이 등장했다. KBS 전주총국은 지난 3일 관련 보도에서 "홍어를 받았다고 자수를 한 사람이 있다. 조합원들에게 자수 권유 안내문과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런 내용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주김제완주축협의 한 조합원은 홍어 전달 문제에 대해서 "많이 들었다. 누가 받았네, 먹었네 하며 홍어가 오는 대로 막걸리 사다가 서로 먹어버렸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전북선관위는 오는 15일까지 특별 자수 기간을 설정하고 자수를 유도하고 있다.

-홍어를 받았다가 적발되면 어떻게 되나?

홍어를 받은 사실을 신고하면 과태료를 피할 수 있지만 끝까지 숨겼다가 적발되면 받은 금품의 10배에서 많게는 50배를 과태료로 내야 한다고 선관위가 홍보하고 나섰다. 최근 자수한 조합원이 밝힌 홍어 무게는 4.6kg로 요즘 서해산 홍어값으로 따져 15만원 어치에 해당하는데 이를 신고하지 않으면 최고 750만원까지 물 수도 있다.

-조합장 선거 문제가 워낙 혼탁하다보니까, 국가 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를 관리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선관위가 관리하게 된 게 이번이 세 번째 아닌가. 이름하여,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조합장 선거에서 기부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과태료가 어떻게 부과되나?

전북선관위는 금품·음식물 등을 제공받은 사람은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되, 자수한 사람에게는 과태료 부과 면제를 적극 적용해 신고·제보를 유도하고 신고자에게는 최고 3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기부행위를 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대신, 후보자로부터 금품 등을 제공 받은 선거인인 조합원 및 그 가족 등에 대해서도 과태료를 부과(제공 받은 가액의 10~50배)할 방침이다.

-도대체 조합장이 뭐길래 이러는 걸까?

지역 단위별로 선출되는 농협·축협·수협·산림조합장에게는 4년의 임기가 주어지는 등 권한과 특혜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임기 동안 조합장은 조합의 경제사업과 신용사업, 교육지원사업 등 조합이 추진하는 각종 사업과 업무에 대해 최종 결정권자로서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특히 직원들의 인사권을 행사하는 권한도 가지고 있다. 가장 많은 조합장 선거를 치르는 농협의 경우 전국 조합장들이 책임지는 금융자산은 700조원이 넘으며, 조합장 평균 연봉은 1억 1,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조합장의 전횡을 막기 위한 제도가 있지 않나?

대의원 총회와 이사회, 감사 등의 제도적 장치가 있기는 하지만 유명무실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조합장들은 임기 내내 다음 선거만 생각한다"는 말이 조합 내부에서 공공연하게 흘러나올 정도다.

2. 다음으로 이번주 전라북도를 달굴 두 번째 핫이슈는?

<한 박자 빨라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들, '표심 행보' 분주>이다.

김도현 변호사(사회)

-이제 두달이 남았다. 이상직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아웃되면서 치러지게 될 4월 5일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입지자들이 얼굴 알리기 등 표심 잡기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고?

그렇다. 이번 선거는 특징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무공천 속에 치러지면서 국민의힘에서 2명의 예비후보가 공천 경쟁을 벌이는 보기 드문 일이 발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진보당과 무소속 예비후보 등 다자구도의 인물 대결로 전개되면서 선거전이 본격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누구인가?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입후보자는 국민의힘에서는 김경민 국민의힘 전 전주시장 후보와 정운천 국회의원, 진보당에서 강성희 당 민생특위원장, 무소속으로 김광종 전 우석대 기획부처장, 김호서 전 전북도의회 의장, 임정엽 전 완주군수 등 6명이다. 이 외에 시민사회단체와 민생당 등에서 예비후보를 낼 경우 모두 8명에 달할 전망이다.

-유권자 수는 얼마나 되고, 당선을 위한 매직 넘버는 어느 정도로 분석들을 하고 있는가?

정확한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전주을 유권자는 16만 5,0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재선거 투표율을 고려하면 당선을 위한 매직 넘버는 1만 5,000~2만여표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후보별로 내세운 특색 있는 공약이나 전략을 살펴보자. 먼저 당과 중에서 국민의힘이 보기 드물게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할 상황이다. 두 후보의 대표적인 공약이나 전략은?

먼저 정운천 의원(비례)의 얘기, 직접 들어보자.

인서트 3) "중앙정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너무 초라하고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존경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이번 재선거에 전주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정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주가 아닌 여야 '쌍발통' 협치 시대를 열고 진정한 전북특별자치도로 거듭나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전북을 물려주는 게 꿈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예비후보는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을 만나 ‘국립의전원(남원 공공의대) 설립 법안’ 통과를 위해 부처 차원에서도 전향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2월 임시회에서 전북 국립의전원 설립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으로 같은 국민의힘 김경민 예비후보는?

이에 맞서 김경민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5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때 5대 도시였던 전주는 경제침체와 지역발전 후퇴로 호남에서조차 주변부로 밀려났다"며 "전주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지난달 19일 정운천 예비후보의 출마 기자회견 직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정 의원이 바른당과 바른미래당, 미래통합당을 전전한 이력"을 거론하며 "정 의원의 출마는 정당성을 상실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직접 들어보자.

인서트 4) "원칙, 명분, 호남과 함께 하고자 하는 의지에도 어긋나며 설사 당선이 되더라도 정치적 꼼수로 비난받을 일이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30년 민주당 독주 체제의 정치적 무사안일과 경제침체에 대한 호남인들의 실망이 투영된 가운데 고인물이 아닌 새 인물이 필요하다"며 "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집행할 수 있는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보당에서 출마한 강성희 예비후보는 에너지 재난지원금 지급과 횡재세 도입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최근 노동계와의 정책협약까지 내놓았지?

강성희 진보당 예비후보는 서민과 노동자 정책을 잇따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강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난방비 폭탄으로 청년과 주민, 자영업자들이 경제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정부는 가구당 30만원의 전국민 에너지 재난지원금을 즉시 지급하고 에너지 재벌 특혜 중단을 위한 횡재세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직접 들어보자.

인서트 5) 윤석열 정부가 정말 이렇게 난방비 올리면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고통 받을 줄 몰랐단 말인가. 결국 경제위기를 노동자, 서민, 우리 국민들에게 돌릴 것이냐 아니면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는 에너지 기업들에게 횡재세를 걷어서 그 재원으로 서민들과 함께 살 것이냐 이 갈림길에 놓여있고"

또한 3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 노동조합과 정책협약식을 체결하고 ”이번 전주을 재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인 만큼 공공부문 노동자는 공공영역에서 국민생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당사자로서 정치를 바꾸는 주체임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이날 제시한 정책협약 주요 내용은 공공부문 공무직 법제화 추진, 자회사 방식이 아닌 직접 고용을 통한 정규직화, 민간위탁 및 생명안전분야 비정규직 정규직화, 돌봄정책기본법·돌봄노동자기본법 추진, 기간제법·파견법 등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이다.

-무소속 후보들 중 3명이 현재 출마를 선언했다. 가나다 순으로 먼저 김광종 예비후보의 공약과 전략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먼저 무소속 김광종 예비후보는 지난달 19일 전북도의회에서 공약 발표와 함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을 능가하는 교육도시이자 지식문화도시로 전주시를 육성하겠다”며 “서울과 대기업, 대학에서의 경험을 살려 지방 발전 모델을 전주에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직접 들어보자.

인서트 6) "뮌헨을 벤치마킹해서 국제적인 금융도시, 그 다음에 제조업 도시, 그 다음에 교육문화도시로 가져가겠다"

김 예비후보는 또한 "국민연금공단을 가진 도시인 만큼 자산운용사들이 전주로 자발적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해 전주를 세계적인 금융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으로 김호서 예비후보는 어떤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호서 예비후보는 지난달 26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이상직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인해 치러지는 이번 재선거는 전주시민의 가슴에 상처를 남긴 뼈아픈 사건”이라며 “깨끗하고 정직하고 지역을 잘 아는 후보, 3년의 공백을 1년 만에 메꿀 수 있는 후보, 강한 추진력을 갖고 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7) "당선되면 시민들은 나 몰라라하고 중앙에 줄이나 대는 정치인을 뽑아서는 안 됩니다. 국회에 가서 제 목소리 내고 당당하게 전북 몫을 찾아오는..."

또한 이달 3일 오전에는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와 전북혈액원을 방문해 헌혈에 참여한 뒤 “전북은 수도권과 다른 지역에 비해서 헌혈 참여율도 낮고 혈액 수급량도 부족해 매우 안타까운 실정이다”며 “혈액 수급량이 감소하는 것에 대해 정부는 경각심을 갖고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임정엽 예비후보는 어떤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정엽 예비후보는 4일 선거사무소 개소와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날 임 예비후보는 "민주시민의 성원을 등에 업고 반드시 국회에 입성해 좋은 정치를 펼쳐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8) 시민들은 제가 여의도에서 마음껏~.. 윤석열 정부의 문제를 멈출 수 있게 하는...

앞서 임 예비후보는 3일 정책발표를 통해 “건설산업은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고용창출 효과가 매우 큰데 부동산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자금난 등 각종 악재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하도급 참여율 70% 이상 의무화’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 예비후보는 “권고에 그치는 느슨한 행정 행위로는 결코 침체된 지역 건설산업을 되살릴 수 없다”며 “지역업체의 공사 참여 비중에 따라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하도급 참여 비율을 높여 강제하는 등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3. 다음으로 이번주 전라북도를 달굴 세 번째 핫이슈는?

<'교수 재임용 탈락 반발', '총장 직무정지안 상정', '무기한 금식기도'... 한일장신대 극심한 '내홍', 언제까지?>이다.

박주현 전북의소리 대표(시사 예보관)

-한일장신대학교. 우리 지역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으로 불리는 교단의 목회자를 배출하는 학교다. 그런데 학내 갈등이 점점 위험수위를 넘어서면서 대학 운영의 파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총장이 무기한 급식기도에 들어갔다고? 무슨 일인가?

지금 상황을 보면, 한일장신대 이사회가 학교 총장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안건을 처리하려고 하고 있고, 총장은 총장 직무정지 안건을 상정한 이사회를 규탄하며 무기한 금식기도에 돌입했다. 극한 갈등으로 치닫는 상황이다.

-한일장신대는 운동처방학과 교수들의 재임용 탈락 등을 이유로 학내 갈등을 겪어왔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나?

전국교수노동조합 한일장신대학교지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9월 실시한 자체 감사에서 수당 부당 지급과 법인카드 개인 유용 등 다양한 학교 비리 사실이 발견됐다. 하지만 이사회는 ‘관련자의 징계 요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내부 고발자 색출에만 몰두해왔다는 게 교수노조의 주장이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한일장신대 정상회를 위한 보직교수 일동 등 8개 단체는 도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법인 이사회와 산학협력단에 대한 행정·회계 감사 실시와 불법 비리에 대한 엄정한 수사 촉구 및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제기에 적극 나선 교수 네명이 재임용에서 탈락했고?

그렇다. 문제제기에 앞장섰던 교수노조 소속 교수 4명(운동처방재활학과)은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했다. 재임용 탈락 교수들은 "노조의 정당한 학교사랑의 요구를 오히려 탄압한 것도 모자라 결국 부당해고까지 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학교가 제출한 자료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검토해 재임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채은하 총장은 여기서 문제제기에 나선 교수들 입장에 선 것인가?

그렇다. 채 총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이사회는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운동처방재활학과 교수 4명을 한꺼번에 재임용에서 탈락시켜 200여명의 학과 학생의 학습권과 학사업무를 마비시켰고, 계약직원의 퇴사를 압박하는 등 지나친 학사 개입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채 총장은 또 "이사회는 힘없는 계약직 직원의 강제 퇴사를 압박하고, 교수 4명의 재임용을 한꺼번에 탈락시켰다. 그리고는 급기야 총장의 자진 사퇴를 종용해오다가 총장 직무정지의 건을 최종 처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제를 제기하는 교수들과 총장이 같은 편이라고 여기고 이사회가 총장의 직무를 정지시키려는 상황이다. 채은하 총장이 연 기자회견에는 대학총동문회와 신학대학원총동문회, 여성동문회 등도 함께 했다고?

그렇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학사 운영의 월권과 독단 및 무소불위의 갑질을 자행하는 학교법인 한일신학의 현 이사회를 규탄한다"면서 "현 총장 한 사람의 직무정지로 학교의 문제가 쉽게 해결되리라는 생각은 이사들의 착각일 뿐이다”고 성토하면서 이사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사회는 어떤 입장인가?

이사회는 교수 4명에 대한 재임용 거부는 기준에 맞지 않아 이뤄진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그리고 현 총장이 학내 갈등을 제대로 해결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은 책임이 현 총장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채 총장은 금식기도를 계속 하겠다는 입장인가?

그렇다. 채 총장은 "끊임없이 총장의 자진 사퇴를 종용해오던 이사회는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총장의 직무정지 건에 대해 상정했다”며 “학교의 모든 문제를 총장의 탓으로 돌리고 학교를 회복불능의 상태로 몰아가는 이사회의 잔인함과 무법성을 알리고자 무기한 금식기도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