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산하 기관장 절반 이상 연내 교체...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 줄줄이 예고, 도지사 측근·정실 인사 막을 수 있을까?

뉴스 초점

2023-02-01     박주현 기자
전북도의회 전경

제12대 전북도의회가 출범 이후 전북도 산하 기관장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지만 도민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따가운 여론이 비등하다. 

특히 지난해 10월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의 첫 인사청문회부터 더불어민주당 일색인 전북도의회가 집행부 감시·견제는커녕 되레 눈감고 봐주기식으로 일관하며 도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려 한다는 비판과 함께 무용론이 제기됐지만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12대 전북도의회 첫 청문회 무용론 제기...'내정설' 전북신보 이사장 청문회 최대 '고비' 

KBS전주총국 2022년 10월 6일 뉴스 화면(캡처)

특히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말 많고 탈 많았던 전북도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질타와 부적격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작 청문회 보고서는 칭송으로 도배 돼 공분이 컸다. 

이어 지난해 같은 달 열린 전북개발공사 사장의 두 번째 인사청문회는 중도에 무산되는 파행을 빚었지만 결국은 민선 8기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정실·측근 인사 논란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인사청문회장에서 대놓고 '호남인 비하 발언'을 일삼고 자료 제출을 거부한 후보에 대한 평가 중 '전북에 대한 이해도 부족'은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청문회 때와 닮은 꼴이란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김관영 지사는 인사청문회 무산에도 불구하고 후보자 임명 인사를 강행해 도의회와 전북도가 강대강 긴장 국면으로 치닫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뿐, 공석인 전북신용보증재단(전북신보) 이사장 후보는 이미 오래 전 제기된 내정설 인물임에도 인사청문회 후보로 최종 추인됐다. 

전북신보 이사장 후보 청문회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앞으로도 올 한해 전북도의회의 전북도 산하 임기 만료 기관장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전북신보 이사장 청문회가 종료되면 2월 임시회에서 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 신임 원장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일 퇴임한 이성수 전 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 신임 원장으로는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이 내정돼 도의회 인사청문 과정을 거치면 최종 임명된다.

전북도 산하 기관장 절반 이상 교체 예정...인사청문회 역할 제대로 할지 ’주목‘ 

민선 7기 송하진 전북도지사 재직 시절 대부분 임명됐던 전북도 산하 공공기관장들 중 절반 이상이 올해 교체될 전망이어서 인사청문회 검증 과정에 도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전북도 산하 16개 공공기관 가운데 11곳이 올해 기관장 임기가 끝나게 된다. 

당장 공석 중인 전북신보 이사장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가 현재 진행 중인 공모 절차가 마무리되면 면접 등을 거쳐 인사청문회 대상 최종 후보가 가려질 예정이다. 이어 군산의료원장과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이 임기 만료로 새 인물로 교체될 예정이어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또한 에코융합섬유연구원장과 테크노파크 원장은 각각 오는 2월 12일, 4월 20일 임기가 끝나며, 경제통상진흥원장과 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은 오는 8월 임기를 마친다. 아울러 남원의료원장과 콘텐츠융합진흥원장, 여성교육문화센터장도 오는 11~12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 전북도 산하 기관장들은 모두 송하진 전 도지사 시절에 임명된 인사들이란 점에서 교체가 유력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실·측근 인사 내정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는 형국이어서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가 도민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만한 인사청문회를 수행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도 산하 기관장 최고 연봉 1억 6천만원 이상" 

전북도청 전경

한편 전북CBS·노컷뉴스의 31일 보도(전북도 산하기관 11곳, 올해 기관장 교체)에 따르면 올해 전북도 공공기관장의 연봉액 상한선은 1억 6,888만원(기본급과 수당, 성과급 등 포함)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기준, 최고액 연봉은 전북연구원장(1억 4,227만원)에 이어 전북개발공사 사장(1억 3,948만원), 군산의료원장(1억 3,560만원, 성과급 미지급), 생물산업진흥원장(1억 2,038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