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전북신보 이사장 인사청문 후보 ‘내정설’ 인물 지명...후폭풍 예고

[뉴스 큐레이션] 2023년 1월 26일

2023-01-26     박주현 기자

전북신용보증재단(전북신보) 이사장 후보로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추인될 인물이 그동안 전북도의회 등에서 일찍이 거론된 내정설 관련 인물로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25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공석인 전북신보 이사장 선임을 위한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 후보로 한종관 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최종 지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전북신보 최종 후보로 올라온 인물은 김장근 전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과 한 전 이사장 2명이었다.

전북신보 이사장 최종 후보, 전북도의회 내정설 제기 인물 ‘촉각’

더팩트 2022년 11월 26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신보는 지난해 6명의 지원자 중 1차 서류평가에 이어 면접을 통해 압축된 3명의 후보들 중 이사회에서 선정한 최종 임용 후보자 2배수인 2명을 도지사에게 추천했으나 내정설 인물이 포함돼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에 도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앞서 지난해 11월 26일 <더팩트>는 공석 중인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관련 “나인권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내정설이 나온 것은 사실’이라며 ‘한모씨가 거론되는 데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1월 14일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에 대한 행정감사를 실시하던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인 나인권 의원(더불어민주당·김제1)은 "현재 공모가 진행 중인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사전 내정설이 파다하다"고 문제를 제기한 뒤 “신용보증대단의 내정설로 인해 아예 공모를 철회하는 일부 입지자들도 있다”며 “해당 인사가 최종 후보자로 결정될 경우 인사청문회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을 예고했다.

전북일보 2022년 12월 4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이날 최형열 도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5)도 "특정 인사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항간에 떠돌고 있다"며 "이미 내정된 상황에서 도의회가 인사청문회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또 "앞선 전북문화관광재단이나 전북개발공사 대표도 부적격으로 의견이 모아졌어도 도지사가 임명하면 끝"이라며 "이런 상태라면 청문회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도의원들 사이에는 "처음에는 응모를 안 한다고 했다가 모집 마감 시간에 임박해서 지원한 사람이 의심이 간다"며 "도지사가 이번에도 정실인사를 한다면 청문회 거부는 물론 1인 시위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의회 15일 이내 인사청문회 실시 여부 ‘주목’

전북신용보증재단 입구 전경

한편 전북도의회는 규정에 따라 지명된 한 후보자에 대한 서류작업 등 인사청문회 준비를 거쳐 정식 인사청문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15일(3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 전북도의회는 내달 2일 임시회(제397회)를 앞두고 있어 이번 임시회에서 전북신보 이사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뤄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전북문화관광재단과 전북개발공사 등 전북도의 산하 기관장 인사 문제를 놓고 전북도의회와 김관영 전북지사 간 강대강 대치 국면이 지난해 지속되면서 전북도 공무원 사회가 불안한 상황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엔 공석인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대한 내정설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전북신용보증재단은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상공인에게 신용보증 등을 지원하는 공적 보증기관'으로 지난 민선 6기와 7기 송하진 전 도지사 재임시절에도 줄곧 '정실·측근 인사' 논란에 휘말려 왔다. 그런데 다시 내정설 등 구설에 올라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