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신용보증재단 신임 이사장 후보 3명 압축, 인사청문회 누가 나올까?...“측근·정실 인사 배제돼야” 비등

[뉴스 큐레이션] 2022년 12월 2일

2022-12-02     박주현 기자

전북신용보증재단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6명의 지원자들 중 3명으로 압축된 후보군 중 최종 추천 후보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도와 전북신용보증재단(전북신보)에 따르면 1일 이사장 공모에서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6명에 대한 2차 면접이 5시간 넘게 진행된 끝에 3명으로 후보군이 압축됐다.

서류 평가 이어 면접 완료...6명 후보 중 3명 후보 7일 이사회서 2명 압축

전북신용보증재단 입구 전경(자료사진)

전북신보 신임 이사장 후보들에 대한 면접은 당초 지난달 21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전북도의회에서 이사장 내정설이 제기되는 등 전북개발공사 사장의 사퇴 파문까지 겹치면서 면접 일정이 이날로 연기됐다. 이날 면접에는 공모를 거쳐 지원한 6명 후보 모두 1차 서류평가에서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해 응시 대상이 됐다. 

특히 이날 면접에 응시한 후보들은 전북은행 전 부행장, 농협은행 전북본부 전 본부장 2명, 서울신용보증재단 전 이사장, 하나은행 전북본부 전 본부장, 신용보증기금 호남본부 전 본부장 등 모두 금융권의 임원급 경력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은 이사장 추천위원회에서 상대평가로 응시자의 전문성, 리더십, 경영 혁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후보자를 2배수 이내로 압축해 오는 7일 개최되는 전북신보 이사회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도지사 최종 1인 추인...도의회 인사청문회서 또 다시 '격돌' 가능성

전북도의회 전경(사진=전북도의회 제공)

면접이 종료됨에 따라 전북신보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후보자를 2배수 이내로 도지사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어 도지사가 임용후보자로 지명한 후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되는 절차가 남아 있다. 전북신보 이사장 임기는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전북신보 이사장 공모에 앞서 일각에서 내정설이 나돌아 최종 후보자가 누구냐에 따라 거센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김 지사가 임용후보자를 추인하면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는 점에서 지난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무산에 이은 임명 강행, 중도 사퇴 파문과 유사한 격돌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던 인사청문 대상 후보의 도덕성 검증과 인사추천위원회 회의록 등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도 비등하다. 일각에선 후보자에 따라 도덕성 등 결격 사유가 드러날 경우 전북개발공사 사장 임명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전북도와 전북도의회 간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앞서 전북도의회 나인권 의원(더불어민주당·김제1)과 최형열 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5)은 전북신보 이사장 내정 의혹을 제기해 시선을 끌었다. 이들 도의원은 지난달 14일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에 대한 행정감사에서 "공모가 진행 중인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사전 내정설이 파다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소상공인·소기업들 형편 어려워...전북신보, 도지사 측근·정실 인사 이제 그만” 

한편 전북신보 이사장 추천위원회가 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시행돼 1차 검증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추천위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천위원들 중에는 도의회 추천 인사 3명, 도지사 추천 인사 2명, 전북신보 추천 인사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도의회 인사청문회 일정은 앞서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전 사장 임명 강행 파장 이후 김관영 도지사가 유감을 표시하며 실질적인 청문회가 될 수 있도록 ‘청문회 협약서’ 개정에 합의했기 때문에 협약서 내용이 보강 된 이후 실시될 전망이다. 

따라서 협약서 개정이 연내 마무리되는 12월 19일에서 내년 1월 10일 사이가 전북신보 이사장의 인사청문회 개최 시점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전북신용보증재단은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상공인에게 신용보증 등을 지원하는 공적 보증기관이다. 

이 때문에 지역 소상공인들은 “전북신보 이사장이야말로 이제는 도지사 측근 또는 정실 인사여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19 이후 더욱 어려워진 지역 소상공인들과 소기업들을 위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지닌 인사가 추천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