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시 7개월 후면 한반도 영향...더러운 공기는 알코올보다 더 위험하다"

다른 지역, 다른 언론-볼만한 뉴스(25)

2022-11-27     박주현 기자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시기가 내년 4월로 예정된 가운데 오염수 방류가 이뤄진다면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 전 해역에 적어도 7개월 후에 오염수가 도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시선을 모으고 있다.

또 광주시와 대구시가 최근 광주시청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만나 '민선 8기 달빛동맹 강화 협약'을 체결했다는 지역이 양 지역 언론사들에 의해 크게 조명됐다.

그런가 하면 ‘더러운 공기는 알코올보다 더 위험하다’는 내용의 외국 서적의 내용이 상세히 소개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한주를 달군 다른 지역 주요 언론들의 주요 의제들을 톺아본다. /편집자 주


[제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수산업·관광산업 연쇄 피해 우려”

일본 정부가 내년 4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예정인 가운데 제주지역은 물론 국내 수산분야는 물론 관광분야까지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에 따른 종합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시기는 내년 4월로 예정된 가운데 오염수 방류가 이뤄진다면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 해역에는 적어도 7개월 후에 오염수가 도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보도가 눈길을 끈다. 제주일보는 25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제주 수산업.관광산업 연쇄 피해 우려’의 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의뢰로 제주연구원이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따른 예상피해조사 및 세부 대응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했고, 최근 최종보고회가 열렸다”는 기사는 “연구원은 도내 수산업 및 관광산업에 미치는 예상피해 조사를 위해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제주일보 11월 25일 인터넷판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기사에 따르면 조사 결과 응답자의 95.7%가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사실을 인지했다. 또 오염수 결정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심각함 또는 매우 심각함’ 응답이 92.3%로 나타났다. 아울러 타 지역에 비해 제주가 다른 지역보다 수산업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인식한다는 응답도 78.4%로 나타났다. 관광업계에 끼칠 피해 역시 제주도가 타 지역에 비해 클 것이란 응답이 66.4%에 달했다.

특히 오염수 방류 시 수산물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응답이 83.4%로 나타났고, 제주산 수산물 소비 감소폭은 46.9%~51.2%로 평균 49.1%로 조사됐다. 또한 2021년산 제주 수산물 생산금액이 9121억원인 가운데 소비 감소폭을 대입한 수산업 피해액은 연간 4483억원으로 추산됐다.

기사는 이 외에도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시기는 내년 4월로 예정됐다”며 “오염수 방류가 이뤄진다면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 해역에는 적어도 7개월 후에 오염수가 도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 “일본 현지에서도 수 만 명이 이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계획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방사능 오염수에 함유된 방사성핵종 대부분을 방류 기준치 이내로 처리하고, 처리가 안된 삼중수소는 바닷물로 희석해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광주-대구, 하늘길·철길·물길 함께 연다" 

광주시와 대구시가 지난 25일 광주시청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달빛동맹 강화 협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지역 언론들에 의해 클로즈업됐다. 이날 협약에서 양 시는 지역 최대 염원인 ▲광주 군 공항 이전 및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역사와 생태, 꿀잼이 살아나는 시민친화적 도심하천 프로젝트 ▲2038 광주·대구 하계 아시안게임 성공 유치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주로 부각됐다.

무등일보 11월 25일 인터넷판기사(홈페이지 갈무리)

무등일보는 25일 ‘광주-대구, 하늘길·철길·물길 함께 연다’란 제목과 함께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민선 8기 달빛동맹 협약서'를 교환하며, 글로벌 선도도시로 도약을 위해 동맹을 공고히 하고 상생협력을 강화할 것을 확약했다”며 “먼저 양 시는 지역발전의 초석이 될 광주 군 공항 이전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위해 정치권과 공조해 현재 국회에 발의 중인 관련 특별법이 연내 제정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 “공항 문제를 해결해 지역 개발의 전기를 마련하고 철도·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을 국가 차원에서 이끌어내 영·호남 상생 발전과 지방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것”이라며 “양 시의 시민 친화적 도심하천 프로젝트인 광주 영산강·황룡강 Y벨트 사업과 대구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물 산업 육성 등과 관련한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국비 확보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달빛고속철도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는 기사는 “영·호남 연계 교통망을 구축해 상생 발전의 기틀을 다진다”고 강조한 뒤 “양 시는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성공 유치 의사를 재확인하며 세계적인 공동 개최의 모범 사례로 만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시장은 ‘1991년도 3월부터 1992년도 8월까지 광주 북구 우산동 모 아파트에 살았고 무등산에 오른 횟수만도 10번에 달한다’며 광주와의 인연을 강조했다”는 기사는 “특히 홍 시장은 ‘국내에서는 남북 교류만 활발하고 동서간 교류는 거의 없는 잘못된 구조로 가고 있다’며 ‘이 같은 점을 타파하기 위해 달빛고속철도 사업이 예타(예비타당성 조사)없이 통과돼야 하고 이를 위해 현 정부 내에서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는 내용도 부각시켰다. 

[대구] "균형발전, 함께 손잡자" 홍준표·강기정 시장 '달빛동맹 협약' 체결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25일 광주시청에서 '달빛동맹 강화 협약'을 체결한 내용이 대구지역 언론들에도 대서특필됐다. 영남일보는 ‘"균형발전, 함께 손잡자" 홍준표·강기정 시장 '달빛동맹 협약' 체결’이란 제목과 함께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은 25일 광주시청에서 '달빛동맹 강화 협약'을 맺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특별법 및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연내 제정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기사 리드에서 강조했다.

영남일보 11월 25일 인터넷판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이어 기사는 “이날 협약을 통해 양 시장은 동서화합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 건설, 대구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및 광주 영산강·황룡강 Y벨트 사업 등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2038년 대구·광주 하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유치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대구와 광주가 함께 손잡고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공항 이전 협력으로 하늘길을 열고, 달빛철도 예타 면제로 철길을 열고, 영산강과 금호강으로 물길을 열자’고 말했다”는 기사는 “대구시에 따르면 당초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홍 시장의 특별강연과 5·18 민주묘지 방문 일정은 취소됐다”며 “과거 홍준표 대구시장이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언급한 것과 관련, 5·18 단체의 반발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부산] “더러운 공기는 알코올보다 더 위험하다” 

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는 폐뿐만 아니라 인체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더러운 공기는 알코올보다 더 위험하다는 지적의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부산일보는 24일 ‘더러운 공기는 알코올보다 더 위험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공기 전쟁〉은 대기 오염이 소리 없이 우리를 독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미국의 환경 저널리스트 '베스 가디너'가 전 세계를 누비며 저술한 책을 자세히 소개했다.

"공기 재앙의 현실을 가차 없이 폭로한 현장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한 기사는 “대기오염이 수많은 건강 문제를 초래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저자는 대기오염이 전 세계에서 어떤 식으로 펼쳐지고 있는지를 직접 들여다보기로 결심한다”며 “스모그로 희뿌연 영국, 매연으로 뒤덮인 인도, 공기가 씹히는 폴란드, 미세먼지가 내려앉은 중국을 찾아가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파헤친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러운 공기가 몸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낸 최근의 연구 성과를 살펴본 저자는 우리가 직면한 대규모 위협에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대기오염이 해마다 7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다는 충격적인 추정치를 발표했다”는 기사는 “더러운 공기는 조기 사망을 유발하는 큰 위험요소로 받아들여지면서 신체활동 부족과 알코올보다 더 위험한 요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저자가 대륙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목격하고 체험한 결과들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미세먼지를 들이마신 사람이 심혈관 질환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24% 더 높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인지력 감퇴, 치매, 심지어는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까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 ‘오염은 노년 환자들의 삶을 위협한다.” 

기사는 또 “저자는 더 깨끗한 공기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찾아 그 영웅적인 목소리를 듣고 기록한다”면서 “저자가 꿈꾸는 도시는 매연에 질식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는 장소이다. 저자는 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에 도시를 넘겨줄 필요도, 밖으로 발을 내딛기만 해도 기력이 쇠약해지는 상황을 받아들일 필요도 없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