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갯별 모습.(사진=신안군 제공)
신안갯벌 모습.(사진=전남 신안군 제공)

해양수산부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을 통합 관리할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가 들어설 곳을 전남 신안군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함께 공모에 참여했던 고창군은 탈락했다. 

27일 해수부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가 신안군에 들어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안군에는 320억원의 국비가 투입돼 5만 406㎥의 부지에 연면적 1만 3,000㎥의 규모(지상 3층, 지하 1층)로 갯벌 보전본부가 건립될 계획이다.

보전본부에는 연구시설과 체험시설, 철새들을 볼 수 있는 장소, 대강당, 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21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갯벌' 면적은 총 1284.11㎢다. 이 가운데 전남 신안이 1100.86㎢로 전체의 85.5%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충남 서천 68.09㎢(5.3%), 보성·순천이 59.85㎢(4.6%), 전북 고창 55.31㎢(4.3%) 순이다.

해수부는 '한국의 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 한국의 갯벌에 대한 통합관리를 위한 기관으로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를 두기로 했다. 올해 8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실시한 결과 전남 신안군과 전북에서는 고창군, 충남에서는 서천군이 공모에 지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갯벌의 중간이라는 점과 생태 관련 국립시설이 없다는 점을 내세운 고창군은 탈락했다. 해수부는 공모에서 떨어진 지역에 ‘방문자 센터’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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