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2년 4월 29일

“진보 교육감 12년이 빛 좋은 개살구였음을 목도하고 있다. 진영의 논리를 떠나, 선거 시기의 유불리를 떠나, 현재의 교육감에게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전교조 전북지부)가 천막 농성과 지부장 단식 등을 실시하며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의 무능력·불성실을 비난하고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28일 전교조 전북지부에 따르면 ‘교육 정상화 5대 요구안' 수용을 촉구하는 송욱진 지부장의 단식 농성이 이날까지 14일 째 이어지면서 전북도육청과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2주 째 천막 단식농성...“도교육청, 무능력과 불성실 인증”

KBS전주총국 4월 28일 뉴스 화면 캡처
KBS전주총국 4월 28일 뉴스 화면 캡처

전교조 전북지부는 특히 "비록 교육감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자리에 머물며 세비를 축낼 이유가 없다“며 ”김승환 교육감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또한 "그동안 교육 정상화를 위해 여러가지의 시도를 해보고 보름이 넘는 천막 농성과 지부장 단식에도 도교육청은 무능력과 불성실만 인증했다"면서 "이 기간 동안 수차례의 협의 과정을 통해 절실히 느낀 것은 현재 도교육청에 컨트롤 타워 따위는 없다는 사실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전교조 전북지부는 "우리는 진보 교육감 12년이 빛 좋은 개살구였음을 목도하고 있으며 진영의 논리를 떠나 선거 시기의 유불리를 떠나 현재의 교육감에게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거대한 교육 행정조직을 이토록 엉망이 되도록 한 것은 누구 책임인가?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김승환 전북교육감

전교조 전북지부는 당초 이날 오전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교육감의 불명예 퇴진을 선언할 계획이었지만 연기한 반면 오후에 전북교육청 앞에서 예정된 ‘교육 정상화 5대 요구안 수용 촉구’와 ‘김승환 교육감 불명예 퇴진 선언’을 위한 ‘전북교사 총궐기’는 예정대로 진행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이날 오후 소속 교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교육청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전북교육청은 5대 요구안을 즉시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전북지부는 ‘보결 수업 전담 강사 확보', '방역 업무 교사 부담 해소’, ‘업무정상화 지금 당장 시행’, ‘돌봄·방과 후 업무부터 즉시 이관’, ‘성과급 균등분배 징계 처분 취소’ 등 5대 요구안 수용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 “거대한 교육 행정조직을 이토록 엉망이 되도록 한 것은 누구의 책임인가”라고 반문한 뒤 "전북교육청은 코로나 확산 시기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잘 보살피지 못했다"며 "타 시·도 교육청들이 체계적으로 학사지원 종합대책을 준비·시행한 모습과 비교된다"고 성토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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