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뉴스

전북지역 야권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30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연임을 위해 공천 신청을 한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공천에서 배제하라고 촉구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단체는 ”송 지사가 재임한 지난 8년 동안 전북 주요 사업은 침체했지만 대안을 내놓지 못했으며 노동자와 농민, 장애인 단체와 대립하는 불통 행정을 이어왔다“며 ”민주당이 송 지사를 다시 공천할 경우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 ”송 지사 불통과 무능,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공천 배제“ 주장

KBS전주총국 3월 30일 뉴스 영상 화면 캡처
KBS전주총국 3월 30일 뉴스 영상 화면 캡처

민주노총 전북본부, 전농 전북도연맹, 정의당 전북도당, 진보당 전북도당 등 30개 단체 대표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주시장부터 도지사까지 지난 16년을 불통과 무능,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해왔고 지역의 산업도 엉망으로 만들었다”며 “민주당은 광역지자체장 공천 심사 때 송 지사를 컷오프 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 외에도 "새만금 국제공항과 수질 개선대책 졸속 추진,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도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징계와 고발, 한국지엠 군산공장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및 OCI 군산공장·넥솔론 익산공장 등 줄 잇는 휴폐업" 등을 지적하며 송 지사의 컷오프를 요구했다. 

이날 단체들은 “컷오프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커다란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한 뒤 단체 의견서를 민주당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새전북신문 3월 31일 2면 기사
새전북신문 3월 31일 2면 기사

이와 관련해 전북일보는 31일 관련 기사에서 “이번 행동은 사실상 시민단체가 정당의 선거 출마자 결정과정에 영향을 미쳐 공천 심사과정에서 자신들이 반대하는 인물을 탈락시키고자 하는 낙천·낙선운동에 해당한다”며 “낙선·낙천운동은 그 행동의 동기도 중요하지만, 그 행위 자체의 적법성에 대해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새전북신문은 이날 관련 기사에서 시민단체들의 '송 지사 3선 저지 투쟁' 소식을 사진과 함께 전하면서 전북민중행동 집행위원장 발언을 인용하는 등 기자회견 내용을 액면 그대로 상세하게 보도했다.    

송하진 도지사 오늘 3선 출마 공식 선언

한편 송하진 지사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도지사 3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의 전북도지사 경선 구도는 송하진 지사와 김관영·김윤덕·안호영·유성엽(가나다 순) 등 전·현직 국회의원 4명을 비롯해 김재선(기업인) 등 6명의 다자 구도로 치러지게 된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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